경기도가 다가올 장마철을 대비해 도내 가축 매몰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점검반을 꾸려 파주·김포·안성·여주·용인·포천·화성·양주·연천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관리 중인 가축 매몰지 125곳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섰다.

이는 집중호우 시 가축 매몰지 내 부패잔존물이나 침출수가 유출돼 발생할 수 있는 토양 및 하천의 환경오염을 사전 예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조성·관리 중인 곳을 말하는 가축 매몰지는 현재 도내 125곳(아프리카돼지열병 72곳·조류인플루엔자 52곳·구제역 1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점검반은 침출수 유출 여부와 배수로 정비 상태, 빗물 유입방지 차단시설 설치 여부와 덮개 비치 여부, 매몰지 주변 붕괴와 유실 여부 등 관리 실태 전반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붕괴나 유실, 침출수 유출 등으로 환경오염에 영향을 끼칠 매몰지는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이번 점검 이후에도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매몰지를 발굴해 소멸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고 앞으로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 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그러면서 잔존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 발굴과 관련 제도 개선 역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