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불법 노점상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함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평택지역에서 운영 중인 노점상은 총 138개로 포장마차 34개소, 컨테이너 11개소, 기타 5개소 등 고정식이 50개소이고, 손수레 차량 등 이동식이 88개소다.

최근에는 날씨가 더워지고 낮이 길어지면서 지역 내 아파트 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노점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선점하기 위해 노점상 간 다툼 등 사건·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시는 노점 행위가 많은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휴일에도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강제집행을 통한 정비보다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과 고발 등 형사 조치를 통해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노점상의 양성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시는 현재 불법인 상황에서 양성화나 지원책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불법 사항에 대해 시가 지원한다는 건 형평성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잘랐다.

노점상 즉시 철거 지역을 지정하고 정비도 강화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교통이 혼잡하고 노점 관련 고질 민원이 발생하는 평택 시내와 팽성읍사무소 주변을 ‘노점상 즉시 철거 지역’으로 지정했다.

철거 지역으로 지정한 후 올 상반기에만 고발 5회, 행정대집행 10회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현장 정비 485건, 계도 271건 등을 집행했다.

정장선 시장은 “불법 노점상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시민에게 안전한 도로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