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용역 착수보고회 열고 구상안 공개
청년 창업주택·복합 상업시설 조성
근대 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 추진 등

하반기 국토부 심의 후 계획 고시 목표
22일 시청 장미홀에서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주재로 '동인천역 2030 역전(逆轉) 프로젝트 활성화계획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2일 시청 장미홀에서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주재로 '동인천역 2030 역전(逆轉) 프로젝트 활성화계획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십여년간 도시 개발이 지연된 동인천역 인근에 청년 창업주택과 복합 상업시설 등을 짓는 '마중물격' 도시재생 뉴딜 사업 구상이 나왔다.

인천시는 22일 '동인천 역세권 거점연계 뉴딜 사업'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구상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동인천역 뉴딜 사업의 네 가지 목표는 '역세권 상권 활성화', '자율정비기반 구축',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지역 역량 강화' 등이다.

우선 시는 대표적인 마중물 사업으로 송현자유시장과 동인천역 북광장 복합거점 사업을 꼽았다. 자유시장(송현동 100-179 일원)에 5337.2㎡ 규모 건물을 세우고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고, 송현동 70-10 일원인 북광장에는 4352.9㎡ 규모의 청년 주택과 창업지원시설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 2007년 재정비 촉진지구에 지정된 이후 개발 지연으로 해제된 인근 송현동·화평동 주택가에는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이 지원된다. 시는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차장 등 주택 규제를 완화하는 유인책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인근인 금곡동 1-18 일원에는 지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서게 된다.

근대 건축물 전수조사와 동시에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보전·활용하기 위한 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 등도 추진된다. 한복 제작과 같은 무형의 전문기술 보유자에 대해서도 문화·관광 지원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해 2022년 2월까지 용역을 시행한다. 용역비는 6억원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우선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고시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후에도 보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내용을 계속해서 보완하기로 했다.

권혁철 시 주택녹지국장은 “지난 13년간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컸던 만큼 주민 의견을 활성화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인천역 북광장 뉴딜 사업은 2024년까지 동구 송현동 인근에서 2100억원 규모의 '동인천역 2030 역전(逆轉)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맡는 복합개발사업과 주변 주택가·시장 등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결합한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토부에서 거점연계형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하고 국비 150억원을 확보하며 본격화됐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