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일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인은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면 단기간에 상황을 호전시킬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사회 기반 전체를 흔드는 위험을 초래했듯이, 생물학적 테러로 인한 바이러스 침투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계기로 생물 테러에 대한 유혹이 증대되고 있다.

생물 테러는 사람, 동물 또는 식물에서 질병이나 사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독소 또는 기타 해로운 물질의 고의적 방출을 통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키거나, 환경으로 널리 퍼질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켜 주로 공기, 물 또는 음식을 통해 널리 퍼뜨린다.

생물 테러의 대표적인 것으로 탄저균, 천연두 등이 있는데 이런 탄저균 등의 테러는 테러 범위도 일반적 재래식 무기의 테러 범위보다 넓은 반경으로 퍼지며 즉각적인 대응도 어렵다.

또한 근래 테러 양상을 보면 백화점, 지하철역 등 경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외부의 테러 공격에 취약한 민간시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다수의 사람이 항상 밀집되어 있어 생물학적 테러가 발생하며 다수의 사상자가 나올 우려가 매우 크다.

생물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 투자, 백신 비축을 통한 생물 테러 위협을 막는 대책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테러에 대한 의식이 뒤따라 와줘야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생물 테러는 탐지하기가 극히 어려우며 잠복기를 가지는 경우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질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테러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생물 테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이 가능하고 급속도로 전파가 되기 때문에 테러 발생 즉시 시민들의 초기 대응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우리는 코로나19 경험과 교훈으로 감염병과 사회 혼란, 국제 갈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 핵심이 '접촉의 최소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서방국가와의 우호적 관계로 인해 중동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 테러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국제적 연계를 가진 알카에다, IS 등의 테러 조직이 이민자, 외국인, 사회적 소외계층을 통해 국내외에 자생적 생물 테러를 가한다면 그 충격과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이다.

국가적인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테러의 피해 최소화는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족 등이 느끼는 차별과 멸시를 국민적인 유대를 통해 포용해야 할 때다.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생물 테러에 대한 위기 인식의 제고가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이민웅 양주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