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촉발된 수도권 확산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후 인천에서도 소규모 교회들과 미추홀구 코인노래방•피시방, 경기 부천 뷔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15일에는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방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80대 노인이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사망자가 없었던 인천이다.

18일 현재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22명에 이른다. 17일 하루에만도 수도권에서 2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확산 속도가 주춤해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지속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에서 내놓은 방역수칙 준수 권고에 더해 민간 영역까지 방역을 보다 강화하려는 인천시가 행정명령을 발동시킨 것이다. 우선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월미바다열차 등 실외 시설은 물론 도서관, 체육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이 폐쇄 조치됐다.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개방도 연기되며 행사와 축제 등도 모두 중단된다.

민간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유흥주점•콜라텍•클럽•코인노래연습장 등은 전자출입명부 제도 도입 등 업종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문을 열 수 있다. 상품판매를 위한 설명회, 세미나 등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가 발동된 상태다.

여기에 학원, 피시방, 노래연습장, 종교시설, 장례식장, 예식장, 물류센터, 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도 운영 자제권고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 조치가 내려져 있다. 만일 군•구 현장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집합금지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 권고나 인천시의 고강도 행정명령 이전에, 시민들 스스로의 경각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느샌가 많이 흐트러져 있지나 않은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요즘이다.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방역수칙이다.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시민 모두가 동참해 인천의 건강과 안전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