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우석 고양시의원

 

고양시 5급 이상의 여성 간부 공무원이 160명 중 18명에 불과해 여성 간부 비율을 확대를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채우석(무소속) 고양시의원은 지난 16일 제244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청의 여성 간부 비율은 18.4%, 31개 시군의 평균 비율이 14%인데 반해 고양시는 11%에 불과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고양시와 인구 등 규모가 비슷한 수원은 15%, 성남 17%, 용인 19%로 고양시가 가장 낮다”며 “심지어 고양시보다 규모가 작은 안양도 17%, 부천 16.5%”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이뤄질 사무관 승진 대상 12명 중에서도 여성은 1명뿐인 것도 문제라고 했다.

채 의원은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과 승진 기회의 확대를 위해 인사제도나 인사운영방안 마련 시 여성 간부의 목표비율을 세우는 등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는 기획, 감사, 회계 등 주요부서에는 여성의 비율이 애초에 낮아 남성이 승진 우위를 독점하고 있다”며 “여성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서 발굴하고 인사에 반영하는 구조가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또 6급 팀장급 중 여성의 비율이 35%, 7급 이하는 58%로 비교적 높은 것에 대해서도 ‘적체’된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여성 공무원들은 팀장급에서 퇴직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박노철 행정지원과장은 “60년대생 채용 당시에는 남자 10명, 여자 3명 등 남녀 차이를 둬 한계가 있었다”며 “시도 여성 간부 공무원의 비율을 확대하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