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성은 고양시의원

고양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의 급여내역과 예산·결산 보고 등 재정 운영이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엄성은(미래통합당) 고양시의원은 지난 15일 제244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복지상임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 행감자료로 제출한 71개소 대상, 2019년 어린이집 원장의 급여내역이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 공시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A어린이집 원장의 경우 제출자료에는 3963만1000원(기본급 3303만1000원, 제수당 660만원)이나 정보공시에는 4885만2000원(급여 4205만2000원, 수당 680만원)으로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어린이집 정보공시는 어린이집 주요 정보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로, 정보공시에 관한 사항을 위반해 시정·변경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위반한 경우 운영정지 처분을 받는다.

엄 의원은 이외에도 예산·결산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어린이집도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육사업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원장은 매년 5월 말까지 전년도 예산·결산을 시장에게 제출하고 이를 정보공시 해야 하나, 결산 보고가 이뤄지지 않거나 예산보고조차 입력돼있지 않은 어린이집 등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엄 의원은 또 출장비용과 시간 등을 기록하는 여비대장과 근무일지가 일치하지 않고, 여비사용에 대한 기준도 불명확해 시의 지도·점검이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항상 비치돼 있어야 하는 여비대장과 근무상황부의 자료를 받기까지 두 달 이상이 걸렸다”며 “사후조치에 대한 결과·추가자료를 요청하고 다음 임시회에서 시정질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도경선 아동청소년 과장은 “두 달간의 시간을 주면 지적내용에 대한 검토와 사후조치에 대해 결과보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