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역 주민 단체들 공동 성명 “홍보 예산, 특별회계 편성에 부합…당위성 설명에 필요하면 반대 안해”

인천시가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홍보 예산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로 편성하자 주민단체들이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검단주민총연합회와 오류지구연합회,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원회는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홍보야말로 매립지 특별회계 취지에 부합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인천시민 공감대가 절실하다. 나아가 국가 전체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자체 매립지 신규 조성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며 “자원순환 선진화를 위한 시스템 전환에 못지않게 국민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인천시의회가 심사 중인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매립지 특별회계로 홍보비 13억원을 편성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추경안은 지난 12일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고,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들 단체는 “수도권매립지는 검단 최대 이슈이자 서구의 가장 큰 현안이지만 지역에서만 돌고 도는 메아리처럼 느껴진다”며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공식화하고,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예산이 필요하다면 주민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