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드라이빙 씨어터'
20일부터 고양·안산·양평 운영
실제 무대 공연 … 라디오 통해 청음
뮤지컬·크로스오버 등 장르 다양
개봉 취소·연기 독립영화 상영도

 

 

 

 

코로나19 걱정 없이 자동차 안에서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비대면 공연 예술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를 오는 20일부터 고양, 안산, 양평 등에서 운영한다.

'드라이빙 씨어터'는 경기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내 문화예술계를 위해 추진한 '예술백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연 활동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도민에게는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FM라디오 송출 방식으로 자동차 안에서 영화와 공연을 보는 '드라이빙 씨어터'는 스크린이 아닌 특설무대가 꾸며져 실제 뮤지션들의 공연을 차안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재단은 40개 팀의 공연 작품을 지원하고, 50편의 독립영화 상영권을 구매해 4개 자동차 극장에서 상영한다.

공연 무대는 '드라이빙 씨어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 단체를 비롯 인기가수, 뮤지컬 배우 및 오케스트라와 경기문화재단이 발굴한 실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이 꾸민다.

20일 고양 제3킨텍스 예정부지에서는 클래식 공연을, 27일 안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서는 뮤지컬과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7월4일에는 고양 제3킨텍스 예정부지에서 음악과 다양한 예술 장르들이 혼합된 크로스오버 공연이, 7월11일 양평 파크골프장 주차장에서는 전통예술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표 참조)

무대공연과 함께 상영되는 독립영화는 코로나19로 개봉이 취소·연기된 작품들이다. 재단은 경기도 감독 작품이나 도내 배급사 작품 중 50편의 상영권을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공동사업으로 구매해 4개 자동차 극장에서 공연과 함께 상영한다. 10편은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고, 나머지는 도내 문화시설과 독립영화전용관, 복합영화관 등을 활용해 상영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으며, 총 4회의 공연을 중복해 신청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송창진 지역문화교육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역문화예술가와 예술계 종사자들이 도민들과 가장 안전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드라이빙 씨어터'를 비롯한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