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이천시민구단 3대 1 완파
리그 4연승 … 골득실 차이 2위 유지
멀티골 폭발 오성진 '맨오브더매치'
외국인선수 조엘, 첫 출전에 데뷔골
▲ 13일 이천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주장 문준호(오른쪽)의 돌파 모습. /사진제공=FC남동

 

“이젠 누가뭐래도 우승후보죠.”

올해 K4리그에 처음 도전한 인천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이 매 경기 새역사를 쓰고 있다.

벌써 4연승(무패)이다.

김정재 감독이 이끄는 FC남동은 지난 13일 남동공단근린공원운동장에서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2020 K4리그 4라운드 이천시민축구단과의 안방경기에서 오성진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FC남동은 승점 12점(4전 전승)을 기록, 포천시민축구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포천 12, 남동 8)에서 뒤져 K4리그 2위를 지켰다.

FC남동은 이날 문준호가 중원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첫 골을 만들었다.

전반 17분 상대 공을 빼앗은 문준호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오성진이 골키퍼 앞까지 돌파해 왼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4분 후엔 역시 문준호가 오른쪽으로 뿌려준 공을 서준영이 문전으로 올리자 외국인 선수 조엘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정확히 차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첫 출전한 조엘은 데뷔골까지 뽑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FC남동은 전반 36분 상대 허준호에게 기습적인 만회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2대 1로 마친 김정재 감독은 후반에 권지성 대신 K4리그 득점 1위(3골)를 달리고 있는 강민규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강민규는 후반 내내 종횡무진 활약하며 상대 수비진을 마구 흔들었다.

이 와중에 첫 골의 주인공 오성진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0분 오른쪽을 돌파하던 오성진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감아 찬 공이 절묘하게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상대 골키퍼 김은도가 온 힘을 다해 몸을 날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기세가 오른 FC남동은 이후 여러번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25분 강민규가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찔러준 땅볼 크로스가 달려들어가던 오성진에게 정확하게 연결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연출됐지만 빗맞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강민규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등 수많은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결국 FC남동에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41분 김도엽이 벌칙구역 안에서 상대 선수를 붙잡는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자칫 후반 막판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골키퍼 송영민이 선방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오성진은 경기 후 수훈선수(맨오브더매치)로 뽑혔다.

FC남동 관계자는 “이제 우리는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팀이다. 오는 20일 5라운드에서 나란히 4연승을 질주 중인 포천과 만나는데, 이 경기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같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