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음압 특수구급차 1대를 도입해 운행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마련된 음압 특수구급차에는 음압시스템이 설치돼 감염원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설계됐으며, 오염된 내부 공기는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HEPA Filter)’를 통해 걸러져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된다.

지난 11일부터 단원보건소에 배치돼 운행에 나선 특수구급차에는 운전자 외에도 응급구조사 1명이 전담해 탑승하며, 코로나19, 사스 등 호흡기 감염병 확진자와 유증상자 등의 이송에 활용된다.

특히 운전석과 환자가 있는 공간이 격벽으로 완전히 격리돼 의료진의 2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한 이송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응급처치 등 구조 장비세트, 환자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비 등 다양한 장비가 설치돼 감염병 환자 이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화섭 시장은 “음압 특수구급차는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를 위한 장비 도입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보건소는 2016년 배치된 일반구급차 1대와 이번에 배치된 음압 특수구급차까지 모두 2대를 운영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