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 속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방역요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워킹 쓰루 설치 및 운영시간 조절, 휴식 공간 마련 등 하절기 선별진료소 기능강화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재대본은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별진료소 검사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폭염까지 겹쳐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과 탈수 증세를 호소하는 등 건강이 걱정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은 “요즘 같은 무더위에 방호복을 입으면 온몸에 땀이 차고 숨이 가쁘다”며 “조금이라도 버티기 위해 얼음 팩 여러 개를 집어넣은 조끼를 입지만 시원함도 잠시 금방 녹고 돌처럼 무겁고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대본은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워킹 쓰루 설치’ 및 두꺼운 레벨D 방호복 대신 간편한 전신가운 등 개인보호구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별진료소 사전 예약제 도입과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는 운영시간을 줄이거나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냉방시설을 갖춘 카라반도 준비하는 등 운영수칙도 개선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한여름 땡볕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사에 매진하다 쓰러지는 타 시·군의 안타까운 사례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고되고 힘드시겠지만 항상 건강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구리=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