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복합청사로 명칭 변경해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 용역 신청

2022년 착공 9개 기관 이전 목표
시교육청·국세청 논의에도 속도

인천시가 서구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에 두 번째 도전한다. 지난 2018년 정부가 루원 제2청사 건립을 보류한 후 시가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최근 정부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했다. 시는 루원시티 제2청사를 2024년 중 루원복합청사란 명칭으로 개청할 계획으로,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지방국세청의 루원시티 이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시는 루원복합청사 건립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중앙 재정적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용지에 들어설 루원복합청사는 부지면적 1만5500㎡, 연면적 4만8407㎡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 4월 인천연구원이 벌인 '공공청사 균형 재배치를 위한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행안부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고, 빠르면 오는 10월 타당성 용역이 끝나면 내년 1월 중앙 투자심사, 4월 설계공모에 이어 2022년 말 공사 착공을 벌인다. 시 계획대로라면 루원복합청사는 오는 2024년 6월 준공된다.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재개발원과 도시철도건설본부,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인천관광공사, 인천연구원, 인천시설공단, 인천복지재단, 민간협회 등 9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으로, 지난해 시 발표대로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도시공사는 이전 기관에서 빠졌다.

이전 사업비는 시가 예상한 1811억원보다 낮은 약 1571억원으로 추정되지만 타당성 조사와 기타 행정절차에 따라 사업비는 다소 유동적이다.

지난 10일 서구 루원지역 시민 모임인 루원시티총연합회는 시에 루원시티 제2청사 관련 시의 진행사항 등 행정절차를 문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 루원복합청사와 함께 건립 계획된 시교육청과 인천지방국세청 이전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시와 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기관 협의가 지난해 말 이후 소강상태고, 인천지방국세청의 루원시티 이전은 내년 정부의 국비 반영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가 당초 2022년으로 약속한 루원복합청사 건립이 2024년으로 연장되자 빠른 시일 내 공사 착공이라도 진행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인천지방국세청과의 동시 이전 방안에서 시만이라도 루원복합청사 공정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시 청사건립추진단 측은 “지난 4월 연구용역이 끝나 최근 행안부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며 “시교육청 이전 논의는 실무진에서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 수준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측은 “코로나19 이후 시와 루원시티 이전 논의가 중단됐다”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