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구 부지휘자.

 

코로나19의 재확산 때문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6월에도 무관객 온라인 공연을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시향은 이미 5월에 총 4편의 온라인 콘서트를 열어 1만명 이상의 시청자와 만난 바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12일부터 3차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향 무대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에는 목관 5중주 '아게이&보자'팀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폴카, 탱고, 왈츠 등 각 춤곡의 리듬적인 특징을 살린 아게이가 '목관악기를 위한 5개의 쉬운 춤곡'과 프랑스 작곡가 보자가 '밤을 위한 3개의 음악'을 연주한다. 따스한 목관악기들의 합주를 통해 지친 마음을 보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에는 인천시향의 제388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리커밍2·베토벤 교향곡 4번'이 온라인 생중계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진행된 시리즈로, 베토벤의 적극적인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코브코비츠 왕자의 궁에서 1807년 3월에 열린 사설 연주회 프로그램을 그대로 연주한다.

26일에는 이경구 부지휘자가 이끄는 '코로나19 극복 힐링 콘서트'가 진행된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고 희망과 위로의 멜로디를 전하고자 특별히 기획된 음악회다. 2019년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우진안, tvN '노래에 반하다'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소프라노 손지수, 차세대 성악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테너 김승직이 출연한다.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은 "지난 한 달간 인천시향 온라인 콘서트에 보내준 응원을 보며 관객들이 얼마나 문화생활에 목마른지 알 수 있었다"며 "실제 공연장에서의 감동을 영상으로도 전할 수 있게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