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에 가슴 뭉클…응원 댓글도
▲ 차창용 순경이 졸업식 직후 대구로 내려가 어머니와 찍은 사진.

 

“2019년 12월27일 중앙경찰학교 298기 졸업식. 혈액암 수술 후 걸을 수 없게 된 엄마는 그렇게도 원했던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엄마에게 경찰 정모를 씌워 드렸습니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와 함께한 사진을 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가족사랑 사진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한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차창용 순경의 사연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매년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다.

차 순경 어머니는 대구에서 혈액암으로 10년째 투병 생활 중이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걷는 것도 힘들어 아들의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사진을 출품했다.

'가슴이 뭉클하다,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한다' 등 차 순경의 사연을 알게 된 동료의 응원 댓글이 내부게시판에 이어졌다.

차 순경은 “어머니의 쾌유를 응원해준 동료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차 순경은 매사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며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해 표창을 수여 받는 등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차 순경 사진은 응모작 636점 중 1330표(5202표·26%)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