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202명 감염돼 300명 육박

문학초·남인천여중 교직원 및 학생
전수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5개월 만에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에 육박했다. 이른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200건 넘는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인천시는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확진자 수가 299명(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부분인 67.6%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터진 지난달 초부터 확진된 이들이다. 지난달 8일 부평구에서 처음으로 클럽 관련 양성 판정이 나온 이후 발생한 확진자 수만 202명에 달한다. 사실상 한 달여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방역당국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증상·경증이 많은데다 잠복기가 4일 정도로 짧아 방역당국에서 환자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을 만났다가 2~3일 이후 의심 증상이 생기면 바로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에서는 교회 관련 'N차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 미추홀구 도화2·3동에 있는 '하얀헤어숍' 미용실 직원 A(41)씨이다. 그는 지난 1일 미용실에서 '미추홀구 일가족 확진자' 1명과 접촉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함께 근무한 원장, 직원 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부평 교회 관련 목사 확진자 가족인 B(62)씨와 함께 경기 부천 물류센터와 부평 보험회사 콜센터를 오가며 이른바 '투잡'을 뛰다 확진된 부평구민의 직장 동료 C(56)씨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한편 미추홀구 일가족 5명이 확진을 받으면서 실시된 문학초등학교·남인천여자중학교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등 699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날 해당 워크스루 검사 도중 쓰러진 보건소 직원들을 언급하며 “폭염에도 고군분투해주신 분들 덕분에 초·중학생 등 검사 대상자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선별진료소를 냉방 컨테이너로 교체하는 등 방역 현장 무더위 예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