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합류 이흥련 공수 만점활약
팀 평균자책점 대폭 낮춰 안정감 과시

신인 외야수 최지훈 만만찮은 존재감
염경엽 감독 “주전 중견수 육성” 천명
▲ 지난달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하고 있는 최지훈. /연합뉴스

 

▲ 지난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TV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흥련. /연합뉴스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흥련과 신인 최지훈의 활약이 부진 탈출의 돌파구가 됐다고 봐야죠.”

지난달 29일 전격적인 두산과의 2대 2 맞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이흥련과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최지훈의 최근 활약이 돋보인다. 이에 힘입어 초반 부진에 허덕이던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흥련은 영입 이후 총 8경기(10일 오전 현재)에 출전해 타율 0.313(32타수 10안타/홈런 2개 포함), 6타점, 장타율(0.531)과 출루율(0.353)을 합한 OPS는 0.884를 기록했다.

특히 이흥련은 영입 직후 출전한 지난달 30일, 31일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당시 SK의 시즌 첫 싹쓸이와 함께 팀의 꼴찌 및 부진 탈출에 의미있는 디딤돌을 놨다.

시즌 초반 주전 포수 이재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이 최하위로 추락했고, 백업으로 나선 이현석이나 이홍구가 제역할을 못 해 답답했던 SK가 '마운드의 미래' 이승진까지 내주는 결단을 내리면서 데리고 온 주전급 포수 이흥련이 제 역할을 해 준 것이다.

더욱이 이흥련 영입으로 안방까지 안정되면서 SK는 팀 평균자책점도 3.94로 확 낮아졌다. 그가 오기 전에는 5.01로, 지금보다 1점 이상 높았다.

여기에 올 시즌 처음 SK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에 데뷔한 신인 최지훈(외야수)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최지훈 역시 현재 규정 타석수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흥련 영입 이후인 5월30일부터 9일까지 출전한 9경기만을 기준으로 보면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2도루, 5득점, OPS는 0.938(장타율 0.483+출루율 0.455)를 기록했다.

지난달 시즌 개막 이후부터 이흥련 영입 이전까지 출전했던 경기까지 포함하면 10일 오전 기준으로 그는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43타수 16안타), OPS 0.938(장타율 0.512+출루율 0.426)을 기록하며 꾸준하면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최지훈을 주전 중견수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히는 등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꼽는다.

이처럼 두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 기간 SK는 6승 3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놨다.

구단 관계자는 “신인 최지훈의 꾸준함과 이흥련의 합류가 팀의 부진 탈출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