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2020년도 행정 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감사 주요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길동 63블록(단원구 신길동 1411 일원·사진)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옛 본원(상록구 사동 1270) 등 두 곳에 대한 현장 감사를 실시했다.

먼저 신길동 63블록을 찾은 위원들은 임시주차장과 주말농장 등으로 쓰이고 있는 이 지역의 활용 실태를 직접 파악했다.

총면적 8만3607.3㎡에 이르는 63블록 지역에는 과거 국민임대주택 건립 사업이 추진됐었으나 사업성 문제로 중단됐으며, 이번 정례회에 안산 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이 상정되면서 의회 내에서 이 토지를 도시공사로 현물 출자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어 위원들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옛 본원으로 이동해서는 본관동과 연구동 등 부지 내 시설들을 둘러보며 시가 내년 5월까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한 이 일대 상황을 점검한 뒤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앞서 지난 3월 시가 제260회 임시회에 제출한 2020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해 시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종전부동산(從前不動産) 취득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초쯤 기술원 측과 총 1090억8100여만원 규모의 매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017년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했다.

주미희 기획행정위원장은 “행정 사무감사의 관련 자료 수집과 시의 주요 사업의 현장을 확인하고 부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두 곳을 찾아 감사 활동을 했다”며 “오는 10일까지 감사의 내실을 기하는 것은 물론 이후 상임위원회 안건 심의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