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금지 등 11개 주제로 국제 청원

 

▲ [반크 제공]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는 외교 활동에 10만명에 이르는 전 세계인의 지지와 동참이 이어졌습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국 재외동포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본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크는 지난해 9월부터 세계인 3억명이 가입된 세계 최대 규모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도쿄 올림픽 욱일기(전범기) 사용 금지', '2020년 도쿄 올림픽 방사능 문제',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시정' 등 일본의 심각한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11개의 국제 청원을 올렸다.

'일본 올림픽 박물관 내 손기정, 남승룡 선수 오류 시정',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독도, 동해 등 한국 지명오류 시정', '독일 경찰의 한국인 인종 차별 시정' 등도 있다.

이날 현재까지 이들 국제 청원에는 모두 합쳐 10만명 가까운 네티즌이 서명했다.

반크는 이같은 세계인들의 관심에 힘입어 '21세기 디지털 신(新) 헤이그 특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헤이그 특사는 1907년 고종 황제가 네덜란드의 수도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준, 이위종을 파견한 것으로, 국제사회에 일제의 을사늑약 강제성과 한국의 주권 회복을 알린 사건이다. 반크는 이를 빗대어 '21세기 특사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했다.

많은 청년이 동참해 국제사회에 한국인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기한 11개 청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우선 사이트(http://vank.prkorea.com/?page_id=3844)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누구나 쉽게 국제 청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국 시도 교육청 교사 연수에서도 홍보하고, 반크의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들에도 교육할 계획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