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전매제한 앞두고 눈길

인천지역 청약 경쟁률이 1년 만에 4배 가까이 뛰면서 아파트 청약 광풍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수요자들 관심은 더 높아져 청약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비규제 지역인 인천 청약 경쟁률은 작년 8.6대 1에서 올해 31.8대 1로 3.7배 뛰었다. 인천 주변 경기와 서울도 각각 36.2대 1, 98.1대 1에 달한다.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완전히 해제된 부산도 올해 청약 평균 경쟁률이 35.7대 1을 기록해 작년 경쟁률(10.3대 1) 대비 3.5배 높아졌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 외 지역에서 평균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도 7곳에 이르렀다.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도 최근 청약자가 10만명 이상 몰리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이다.

정부가 청약 시장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되려 청약 열기가 과열에서 광풍 수준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3∼5년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을 시행했다.

오는 8월부터는 민간택지 중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 제한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확대된다.

여기에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겹쳐 청약 시장이 과열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