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광역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관련 기자회견 /사진제공=인천광역시의회
제8대 인천광역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관련 기자회견 /사진제공=인천광역시의회

“신은호 인천시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사실상 내정” vs “의원총회에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투표한다”

제8대 인천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간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합의점을 찾은 모양새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파워게임으로 원구성이 이뤄질 것이란 내부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제8대 인천시의회 전반기의 이용범(민·계양3) 의장과 김진규(민·서구1) 제1부의장, 이병래(민·남동5) 기획행정위원장, 남궁형(민·동구) 시의원은 4일 후반기 원 구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용범 의장 등은 “전반기 의장단은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고 후반기 의장단을 도울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능력과 경험을 우선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전반기 직책을 맡은 시의원의 후반기 원 구성 배제 ▲후반기 의장단 민주적 선출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 적극 협조 등 3대 후반기 원 구성 관련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시의원들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5∼7인의 선거관리위원을 뽑아 이번 제263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의견을 모은 후 제8대 시의회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1~3일 경선을 통해 선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의장단 3명과 상임위원장 6명 등 9명을 놓고 현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 11명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2년 후인 2022년 6월1일 제8대 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후반기 원 구성과 지방선거 공천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34명의 민주당 시의원에 비해 2명뿐인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과 1명의 정의당 시의원에게 후반기 원 구성에서의 '안배' 여부도 미지수다. 통합당 소속 시의원이 '부의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반기 원 구성이 매끄럽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김진규 부의장은 “지역 안배해도 어딘가는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자리에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고, 남궁형 의원은 “모든 것은 의총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표한다”고 말했다. 또 “신은호 의원이 전반기에 아무것도 안 맡고 후반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의견과 함께 “초선 의원들이 의장한다고 나서면 의총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민주당의 A시의원은 “후반기 원 구성에 원칙을 세워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김과 같은 지역 간 시의원들의 교통정리가 안되면 의총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