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타 트위터.]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6·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67)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 출전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하세베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고 프랑크푸르트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하세베에게는 이날 브레멘전이 개인 통산 308번째 분데스리가 경기였다.

이로써 하세베는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에 타이를 이루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현역으로 뛰고 있어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도 하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SV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거쳐 198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에서만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터트렸다.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까지 합치면 372경기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2002년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세베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7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135경기에 출전했다.

2013-2014시즌은 뉘른베르크에서 14경기를 뛴 그는 2014-2015시즌부터 프랑크푸르트 유니폼을 입고 이날까지 159경기에 출전해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프랑크푸르트의 대선배인 차 전 감독의 기록에 다다랐다.

하세베는 일본 국가대표로도 2006년부터 2018년까지 활약하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4경기에 출전(2골)했다. 특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세 차례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36세임에도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하세베는 올해 여름 끝날 예정이었던 프랑크푸르트와 계약을 지난달 말에 2021년까지 연장했다.

하세베는 6일 마인츠와의 홈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신기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