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문수석 목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교총은 오는 31일을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현장 예배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일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한 작은 모임들은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정부와 국민 노력, 예배 회복을 바라는 한국 교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 교계 입장을 대변해온 한교총이 내부를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교총은 이날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대표회장 공동명의로 입장문을 내 "한국 교회는 어떤 시설보다도 철저한 방역에 온 힘을 다했으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소규모 모임 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며 깊은 우려와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모든 교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며 "특히 지하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은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친밀한 사람들 간에도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한국 사회의 고난과 함께해 왔던 한국 교회 전통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인내와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교총은 소속 교단이 30곳, 전체 교회 6만여곳의 90%인 5만4000여 교회가 가입한 교계 최대 연합기관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