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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시즌 개막과 연봉 책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구단주들과 선수노조 모두에 쓴소리를 했다.

 

마르티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를 통해 "시즌 개막과 선수 연봉을 놓고 구단주들과 선수노조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실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주 힘든 시기에 야구를 시작할 수 있다면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타이밍"이라며 "구단주들과 선수노조는 자신들의 이익보다 팬들을 생각하며 협상에 나서 절충점을 찾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해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구단주들은 고액선수들의 연봉을 최대 77%까지 삭감할 수 있는 차등 삭감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연봉을 추가로 삭감하지 않고 최대 11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역제안해 양측이 맞서고 있다.

구단주들과 선수노조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볼썽사나운 연봉싸움을 펼치자 마르티네스는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라면서 "집에 머물면서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가족을 생각해 보라"며 돈보다는 팬들을 위해 대승적인 합의점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