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고1, 중2, 초3∼4학년의 등교가 시작된다. 8일에는 중1, 초5∼6학년까지 등교수업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178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20일부터 등교수업을 받는 고3 44만명과 지난주 첫 등교한 고2, 중3, 초1∼2, 유치원생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의 등교인원 비율을 고교의 경우 3분의 2, 초•중학교의 경우 3분의 1까지로 제한한 상태다. 하지만 또 다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 확산세가 학교 담장을 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달 31일에는 제주도 단체여행을 다녀온 안양 거주 목사 확진자 가족 중 여행가지 않았던 초등학교 2학년 손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녀가 등교했던 학교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학교 수업의 특성상 집단감염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교 내 '조용한 전파'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5월 17~30일)간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7.4%로 그 전 2주(6.2%)보다 올랐다.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 전환 당시 기준이 '일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5% 이내'였는데 이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5%를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발생한 사회적 손실은 엄청나다. 특히 1학기를 거의 날려버린 고3 수험생들이 받을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다. 한 사람의 방심이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더 길게 막을 수도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어린 학생들은 물론 성인들도 마스크 착용에 소홀하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 학생의 안전은 학교, 학생, 학부모의 노력만으로 담보되지 않는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