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한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을 코로나19 예방수칙 캠페인 요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6.1

 

 

 

인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3명이나 나왔다.

서울 양천구는 1일 오전 관내에서 신규 확진된 29번(50대 여성, 신월3동) 환자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기침 등 증상이 있었고 전날 양천구보건소에서 검사받아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는 동거인 1명도 곧 검사할 예정이다.

양천구 29번 환자의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 모임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날 인천에서는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의 한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목사 13명을 포함해 2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모임에는 앞서 확진된 부평구의 모 교회 목사(57세 여성, 인천 209번)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방역당국은 이 목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달 25∼28일 부평구·미추홀구 교회 4곳을 돌며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이 목사가 방문한 교회 중 하나인 부평구 한 교회에 다녀온 이들이 관내 47번(60대 여성, 방화 1동), 48번(50대 남성, 공항동)으로 신규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달 26∼27일 부평구 한 교회를 다녀왔으며, 31일 오후 각각 강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가족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곧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강서구는 "두 확진자는 같은 교회를 방문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선과 세부 내용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서구 47번, 48번 역시 인천시 209번 목사를 통한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인천 교회와 관련 있는 확진자들이 서울에서 추가로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