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민공감 사업에 최종 선정
과학·디지털 기술활용 모델 창출

인천 미추홀구와 주민, 인하대학교가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해결 방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미추홀구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과학·디지털 기술 활용 주민공감 사업'에 주차난 해결 방안이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 기술 전문성을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부처 협업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정부는 전국 82개 신청 과제 중 10개를 선정해 사업비 6억원을 지원한다.

미추홀구는 높은 인구밀도와 부족한 도시 인프라 등으로 주차난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낮에는 상업시설로, 밤에는 주거시설로 주차 쏠림 현상이 발생해 보행자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용현1·4동 인하대 후문 주민공동체와 주안6동 마을대표, 인하대 블록체인센터가 힘을 합쳐 낮 시간대 비어 있는 민간부설주차장 스마트 공유시스템을 개발했다.

확보가 어려운 대규모 공영주차장 대신 낮에 비어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빌라의 소규모 주차장을 인천시 주차장 개방 지원 사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미추홀구는 향후에도 인하대 등과 마을 문제, 의제를 발굴해 주민과 함께 해결하는 형태의 사업을 상설 마을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지방정부와 대학, 주민이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인정받은 게 중요하다”며 “인천에서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