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염 물렀거라...진화하는 버스 승강장

인천 버스 승강장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남동구는 폭염에 대비해 버스 승강장 '쿨링포그'(cooling fog) 도입에 이어 '에어송풍기'를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물을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쿨링포그가 있는 버스 승강장은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에어송풍기가 있는 승강장은 아직 인천에 없다.

구는 이용자가 많은 승강장 12곳을 선정해 에어송풍기 36대를 들인다. 송풍기는 승강장 이용자가 전원 버튼을 누르면 5분간 자연바람으로 공기를 순환시켜 체감온도를 약 4℃ 정도 낮춰주는 설비다.

송풍기는 ▲길병원 ▲시청 후문(정류소 ID 39290) ▲모래내시장역 3번 출구 ▲시청 후문(39292) ▲금호아파트 ▲간석오거리역 7번 출구 ▲숭덕여중·고 입구 ▲현광아파트 ▲남동구청 ▲태평2차아파트 ▲남촌풍림아파트 ▲논현동힐스테이트 승강장에 만들어진다.

쿨링포그도 추가 설치된다. 구는 지난해 승강장 9개소에 쿨링포그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이용자가 많은 11곳에 설비를 들인다.

쿨링포그 설치 승강장은 ▲시청광장 입구 ▲인천웨딩홀 ▲올리브백화점 ▲교원공제조합 ▲상인천중학교 ▲벽산·이삭아파트 ▲남동구청역 ▲인수초등학교 ▲서창센트럴푸르지오 ▲도림주공1단지 ▲논현주공1단지다.

사업비는 총 2억3700만원으로 시비와 구 재난관리기금이 절반씩 투입된다. 구는 공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다음달 공사를 끝내고 7월부터 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남동구에는 버스 정류소가 총 737곳 있으며 이 중 편의 시설을 갖춘 승강장은 534개소다.

구 관계자는 “쿨링포그는 주변 온도 등에 따라 자동 작동하지만 에어송풍기는 수동 방식”이라며 “주민들 요구가 많아 승강장 편의 시설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