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운양고 허준호(2년·사진)가 장애인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선수권대회 및 패럴림픽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하게 됐다.

대한장애인승마협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1,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허준호 등 3명을 지난 20일 장애인승마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허준호는 이 중 최고점을 받아 국가대표 선발 명단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허준호는 지난해 9월 전주시에서 열린 제5회 '전주기전대학 총장 배 전국장애인승마대회'에서 그레이드3에 출전해 4연패를 달성하면서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을 예측하게 했다.

뇌병변 장애로 인한 우측 편마비로 오른손과 다리의 강직으로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허준호는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2년 처음 말고삐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1년 만인 2013년 '대한장애인 승마대회'(마장마술 속보) 부문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동안 각종 국내 장애인승마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장애인승마를 시작한 지 9년 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돼 제1호 국가대표 타이틀을 쟁취한 허준호는 “멈추지 않고 세계인과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실력을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