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2회 정기연주회 '박영민의 말러, 대지의 노래'를 공연한다.

'박영민의 말러' 시리즈는 부천필의 특별 프로젝트로, 이번 연주회에서 말러의 교향곡 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대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아이를 잃은 뒤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표현한 교향곡으로, 악장마다 가사가 있어 흡사 가곡과 같은 양상을 띤다.

이번 부천필 정기연주회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과 테너 김재형이 협연한다. 이아경은 한국인 최초로 제34회 벨리니 국제 콩쿠르에서 단독 1위로 우승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떨쳤고, 테너 김재형은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와 특별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오페라 가수다.

박영민 상임지휘자는 “음악에는 '요행'이 없다”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알아가야 할 필요가 있고, 정해진 해석에 고착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음악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악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관객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립예술단(www.bucheonphil.or.kr, 032-625-833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