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 기업경기조사 분석 결과
업황 BSI '44' 기록…'저공비행' 여전
내달도 경기침체 영향 BSI '39' 전망

'100' 이하일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인천지역에선 '40'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제조업체들 체감경기 전망은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관련 지역 경제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으로 위축됐던 비제조업 기업들 체감경기는 점차 풀려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7일 발표한 '2020년 5월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인천 제조업 업황 BSI는 '44'를 기록했다. 지난달 '43'에 비해선 1p 오른 수치이지만 여전히 저공비행이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인천에선 모두 363개 기업이 해당 설문에 응했다.

기업 유형 별로 살펴보면,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제조업 업황 BSI는 각각 1p, 7p 하락하면서 5월 들어 오히려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내수기업이 10p, 3p 오른 덕분에 전체 제조업 업황 BSI가 전달보다 1p 올랐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다음 달에도 경기 침체가 더해질 거로 예측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6월 인천지역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39'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2월 이후 첫 '30'대에 진입했다.

제조업 업황 BSI 회복 시기는 향후 코로나19 진정 여부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할 수 있으나 현재 그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분위기는 갈린다.

인천지역 비제조업 5월 업황 BSI는 '40'으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고 동시에 전망 BSI도 '43'으로 전월 대비 7p 오른 것이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응답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제조업은 '내수 부진', '수출 부진' 등,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비중이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