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동하면서 더 큰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도교육감이 경쟁이 아닌 협동을 통한 교육가치 실현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21일) 경기도교육청이 책임기관이 되어 시행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났다. 앞으로도 고3들은 거의 2주에 한 번씩 이런 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14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섰을 때 학생들이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 시험을 없애달라는 것이었다”며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하는 시험이 실제로는 등수와 등급을 매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더구나 4지선다형 또는 5지선다형은 그야말로 생각 없이 답을 맞히기만 하면 되는 또는 잘 찍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것이 교육이냐고 지탄을 하는 소리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한편으로는 시험을 보지 않고 추첨으로 고등학교에 가는 고교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반대로는 흔히 ‘우수한’ 학교와 학생을 위한 특목고·자사고를 만드는 과정을 언급하며 교육의 책임을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에게는 한 학생 한 학생이 모두 소중하다. 이들이 미래에 사회 곳곳에서 여러 가지 가치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래서 모두가 나름대로 ‘행복’하고 ‘아름다운’삶을 살아가면서 ‘더 좋은 사회’를 이룩하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