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병원 선별 진료소 장사진
-전문가, 생할방역 수칙 지키면 문제없어

인천 서구 청라 마트 내 직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놓고 청라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라주민 카페와 맘카페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가 하면 보건소 및 민간병원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전문가는 다중이용시설에도 확진자가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위생을 지켰다면 감염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21일 지역 주민 카페 등에 따르면 전날 미추홀구 29번째 확진자가 청라 와마트에서 일한 동선이 발표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1~2주 자각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거냐', '출근은 가능하냐',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걱정이다' 등 지역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또 지역 내 선별진료소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가하면 일부 주민들은 타 지자체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기도 했다.

청라국제도시 내 공동주택들도 자체 방송을 통해 감염 예방 안내를 당부하는 한편 일부 공동주택 커뮤니티 센터들은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청라 와마트는 일반 대형 마트와 달리 채소, 과일, 육류, 수산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청라를 비롯해 인근 서구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확진자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인 16일과 18일 일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긴줄이 들어섰다.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전날 오후 3시기준 139명에 이어 이날 같은 시간 기준 876명이 찾았다.

국제성모병원은 전날 18명이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이날 192명이 방문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을 잘 지켰다면 불안감을 갖지 말고 방역당국을 믿어야 한다”며 “불안이 계속되면 사회문제로 이어진다. 생활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만 잘 지키면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