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직원·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들 수시로 찾았던 곳
식당 다녀간 6명 양성 판정
밀접 접촉만 100명 이상
▲ 경기 안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만안구의 일본식 주점 '자쿠와' 의 특정 시간대 방문자들의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은 안양1번가 내 한 상가에 위치한 주점 '자쿠와' /연합뉴스

 

안양시의 한 음식점이 코로나19 지역감염 진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벌써 이 식당을 다녀간 6명이 감염됐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강남병원 직원과 서울 이태원 방문 이력이 있는 확진자가 수시로 찾았던 곳이어서다. 이들과 병원, 음식점 등지에서 밀접접촉한 시민만 100명이 넘는다.

지난 14~15, 17일 안양 만안구 한 음식점에서 용인 강남병원 방사선사 A(26·용인)씨와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B(20·군포)씨와 함께 식사한 지인 4명이 감염됐다.

A씨는 지난 16일과 18일 안양에서 지하철로 출·퇴근했고, 18일 정오쯤 발열·몸살·기침 증상을 보인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방문 이력은 없다.

B씨는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 이후 9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나 18일 격리해제 전 보건소 방문 검사 뒤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안양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한 C(25·안양)씨, D(27·안양)씨, E(23·수원)씨, F(29·안성)씨 등 4명이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와 D씨는 17일 안양 음식점에서 A씨와 함께 식사했다.

E씨는 15일 A씨와 B씨와 함께 같은 음식점에서 접촉한 이후 17일부터 두통, 오한 증상을 보였고, F씨도 15일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이 음식점을 방문한 시간대는 ▲3일 오후 11시∼4일 오전 4시 ▲14일 오후 8∼11시 30분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30분∼18일 오전 3시 등이다.

이 시간대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시민은 450여명이다.

한편 A씨가 다니던 강남병원은 20일 오전 9시부터 다시 문을 열고 외래 진료 및 선별진료소 업무를 재개했다.

앞서 A씨가 18일 밤 11시30분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입원환자 174명과 야간 병원 근무자 39명 이동금지 조처가 내려졌고, 직원 426명은 출근을 금지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0일 기준 734명으로 하루 새 9명 늘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