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들 사이 코로나 확진 잇따라
내달 1일 공공실내시설 이용 미지수
시체육회 “일단 추이 지켜본 후 결정”
20일 고3 학생 등교 시작과 함께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서 공공실내체육시설 개방이 또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오랫동안 시설 이용을 기다렸던 동호인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들은 우려 속에 이용 신청을 받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는 애초 지난 18일 시립 실내체육시설(수영장)인 도원수영장, 문학박태환수영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열우물수영장 등을 단계적 개방하기로 했지만 마침 이태원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6월1일로 한차례 미뤘다.

이후 해당 시설의 개방을 앞두고 문학박태환수영장과 열우물수영장은 20일부터 시민들의 이용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과 도원수영장은 25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그런데 신청 첫 날인 20일 등교가 시작된 고3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라 나왔다.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 날 인천 5개 구에 있는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가 귀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인천시는 일단 24일까지 민간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강력한 운영 자제를 권고했고, 다음달 1일 개방 예정인 시립 실내체육시설의 재연기 여부는 일단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일 등교했던 일부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고, 조사 결과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앞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 상태라면 6월1일 개방도 장담할 수 없지만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며칠 상황을 지켜봐야 재연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동호인들은 “시립 체육시설이 문을 닫은 지난 2월 말 이후 3개월 동안 운동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 이제야 가능해졌구나 싶어 잠시 좋았는데 또 돌발 변수가 생겨 여러가지로 걱정스럽고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