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국산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려대학교와 공동 협력 연구를 통해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에 검출하는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국산 항체 진단키트가 없어 수입산에 감염 진단을 의존해왔다.

국내에서는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해 9월 비무장지대(DMZ) 주변 사육 돼지에서 처음 나타났고, 야생 멧돼지에서는 최근까지 6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 연구팀,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이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다. 이들 연구팀이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체 진단키트를 검역본부에서 자체 평가한 결과 새로운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 검출이 가능해 현재 사용 중인 수입산 진단키트보다 3일 이상 검출 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국내 특허출원을 한 후 19일 국내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휴벳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관련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