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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좌)와 로저 테일러(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거 팝스타들의 기념비적 공연이 온라인으로 되살아난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1992년 열린 영국 록밴드 퀸 보컬 프레디 머큐리 헌정 콘서트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유튜브로 중계된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콘서트는 머큐리가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한 몇 달 뒤 나머지 멤버인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이 에이즈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했다.

퀸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보위, 엘튼 존, U2, 로버트 플랜트, 실, 조지 마이클, 액슬 로즈 등 당대 최고 전성기를 누린 팝스타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 '섬보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위 윌 록유'(We Will Rock You) 등 퀸 대표곡을 7만2천 관객 앞에서 열창했다. 텔레비전으로 시청한 사람은 1억2천만명이 넘는다.

약 2천만 파운드의 기부금이 모여 에이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자선 단체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 활동에 일조했다.

2016년 세상을 떠난 프린스의 역사적 콘서트도 안방을 찾는다.

롤링스톤은 1985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콘서트 '프린스와 레볼루션: 라이브'가 14일부터 사흘간 유튜브를 통해 최초로 디지털 스트리밍된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4년 뒤 비디오로 발매되기도 한 이 콘서트는 프린스 메가히트 앨범 '퍼플 레인'(Purple Rain) 투어 피날레 공연이다.

세트 리스트에는 '퍼플 레인'을 비롯해 '레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 '아이 우드 다이 포 유'(I Would Die 4 U), '갓'(God) 등 20곡이 채워졌다.

머큐리 헌정 콘서트, 프린스와 레볼루션 콘서트를 보는 동안 기부한 금액은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이 두 배로 환산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