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NGO 합동 5억8천만원 상당 인도적 물자 제공

 

▲ 뒷줄은 굿네이버스, 코이카 등 기증 관계자들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떨어져 서 있다. 기증 진단키트는 창고에 냉동 보관해야 해서 촬영 당시 판넬 제작으로 갈음했다.[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 제공]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한국산 진단키트 약 2만8300회분 등 인도적 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에티오피아 보건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전달된 물품은 진단키트 외에 마스크, 손 세정제, 살균소독제 등으로 모두 47만달러 상당(약 5억7천500만원)이다.

이번 인도적 지원은 민관 합동으로 우리 정부(20만달러 상당) 외에 이코스(EKOS), LG, 대우건설 등 현지 한국 기업, 굿네이버스 등 비정부기구(NGO),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코트라(KOTRA) 등이 각각 동참했다.

임훈민 주에티오피아대사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글로벌 연대와 조율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리아 타데세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은 한국 정부와 에티오피아내 한인 공동체의 지원과 연대에 깊은 고마움을 표하면서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내고 있는 한국에 대해 형제국인 에티오피아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에티오피아 누적 확진자는 261명이고 사망자는 5명이다.

에티오피아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제2의 인구대국(약 1억1천만명)이지만 의료환경이 열악해 누적 검사수는 3만9천48건에 그쳤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가장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 최대 규모 개발협력국이다. 지난해 기준 250명이 넘는 에티오피아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연수 또는 유학 중이다.

에티오피아는 최근 아프리카내 우리 국민들과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귀국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 주한 명예영사, 기업·단체 등은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조만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