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7천500개 각종 요양시설 자료 분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3분의 1이 요양원에서 발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각 주와 카운티, 요양시설이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자료를 근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요양원 입소자나 직원 등 장기 요양시설 관련자 최소 2만5천6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0만9천164명이며, 사망자는 7만8천746명이다.

NYT는 확진자 중 미 전역 7천500개 요양시설 관련자가 14만3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에는 요양원과 치매 치료시설, 은퇴자를 위한 공동주거시설, 재활치료시설 등이 포함됐다.

신문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요양시설 관련자 비율은 10% 정도이지만, 치명률은 훨씬 높아 미국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이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등 십여개 주에서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며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우는 사망자의 81%가 요양시설 관련자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