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영양 풍부한 `채소의 왕'
부엌창가 두고 요리할 때마다 싹둑
가끔씩 물 주면 돼 키우기 쉬워
숙취 해소·빈혈 예방효과도
성장이 빠르고 키우기 쉬운 아스파라거스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를 좋아한다. 사진은 아스파라거스 플루모서스(Asparagus Plumosus).

 

피로회복과 숙취해소, 피부미용,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길이 막히게 되자 아스파라거스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맛도 좋고, 영양에도 좋은 아스파라거스는 보기에도 좋다. 농가 돕기를 위해 아스파라거스를 집에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아스파라거스'

남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비짜루과의 덩굴성 식물이다. 약 30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 식용으로 재배되는 아스파라거스 오피시날리스(Asparagus officinalis), 덩굴성으로 수 미터까지 길게 뻗는 아스파라거스 플루모서스(Asparagus plumosus), 여우 꼬리를 닮은 모양의 아스파라거스 스프린게리(Asparagus den

 

siflorous `sprengeri') 등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아스파라거스 플루모서스(Asparagus plumosus)의 왜성종인 아스파라거스 나누스(Asparagus plumosus var. nanus)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드럽고 섬세한 잎의 모양이 고사리와 닮아 아스파라거스 고사리(Asparagus Fern)라는 별칭이 있으나, 실제로는 고사리와 관련성이 없다.

봄부터 가을까지 초록빛이 도는 흰색 종모양의 꽃이 피는데 그 크기가 매우 작아 꽃의 관상 가치는 없지만, 섬세한 잎과 줄기가 빚어내는 식물 자체의 형태감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화분 또는 공중걸이 화분에 심거나 꽃꽂이의 소재로도 쓰인다.

 

 

#원예사의 정원

▲ 지승현現. 유니스의 정원 대표現. 이풀실내정원 부관장
▲ 지승현現. 유니스의 정원 대표現. 이풀실내정원 부관장

 

아스파라거스는 성장이 빠르고 까다롭지 않아 키우기 쉬운 편입니다. 밝은 빛을 좋아하므로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두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광선에는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은 피하도록 합니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도록 해야 합니다. 최적 생육온도는 16~24°C이며, 겨울철 최저 13°C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아스파라거스 이럴 때 좋아요

아스파라거스 오피시날리스(Asparagus officinalis)는 식용으로 재배하는 채소이다. 봄에 뿌리에서 나오는 새순을 식용으로 사용한다. 또 풍부한 단백질을 가진 채소로 영양 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피로회복, 빈혈 예방, 고혈압 등의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시사철 향기롭게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

▲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에 초록빛이 짙게 깔려있다./사진=경기관광포털
▲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에 초록빛이 짙게 깔려있다./사진=경기관광포털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해 이름 지어진 수청동(水淸洞)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은 경기도가 운영 중인 도립수목원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0년부터 5년간의 조성 공사 끝에 2006년 5월, 경기도 오산에 문을 열었다.

보유식물로는 얼레지, 나도국수나무, 깽깽이풀, 미선나무 등 총 1920여 종이 보존, 관리되고 있으며 가침박달이나 야고, 금새우난초, 해오라비난초, 주름제비란, 댕강나무와 같은 희귀 식물들도 식재돼 있다.

34㏊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에는 ▲수생식물원 ▲기능성 식물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습지생태원 ▲분재원 ▲한국소나무원 ▲호습성식물원 ▲난대·양치식물원 등 식물의 식재 환경에 따른 16개의 주제원이 있다. 이 가운데 `기능성 식물원'은 말 그대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능성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능성 식물로는 허브가 있다. `유실수원'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만을 한데 모아 심어놓은 곳으로 계절에 따라 열리는 과일들의 변화를 관찰해볼 수 있다. 대표적 유실수로는 밤, 호두, 은행, 잣 등이 있다. 또 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식물 보존원을 구성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 생육 한계성 식물들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취약식물 배암나무, 모데미풀, 금강초롱꽃, 산솜다리, 큰앵초, 꼬리진달래 등 약 130종의 식물들이 보존돼 있다.

100m 남짓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물향기수목원에 가면 빼놓지 않고 둘러 봐야할 명소 중 하나이다. 좁다란 길을 따라 심어진 메타세콰이어 길은 사시사철 운치 있는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이 밖에도 열대작물을 볼 수 있는 `물방울 온실'과 국내 다채로운 산림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물향기 산림 전시관', 칠면조, 백한, 금계 등이 사육되고 있는 `관상 조류원' 등이 있다.

수목원의 보다 상세한 관람을 원한다면 `숲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자원봉사 숲해설가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수목원 곳곳을 탐색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1일 1회에 한해 70분간 진행된다. 신청 접수는 물향기 수목원 홈페이지(http://farm.gg.go.kr/sigt/74) 또는 방문자 센터(031-378-1261)를 통해 선착순 마감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