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한 경기도 내 체육시설과 공공시설이 6일 정부의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맞춰 속속 개장했다. 수원시는 수원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 등 3개 박물관을 이날 개관했다. 지난 2월25일 문을 닫은 이후 70여일 만이다. 다만 관람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체온 측정 후 입장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비록 코로나 바이러스 하루 확진자가 한자리수로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완전히 진정 국면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어 당연한 조치일 것이다. 지난 2월 바이러스가 거의 잡힌 듯하다가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내몰렸던 일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용인시도 수영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 등 실내 체육시설 79곳과 박물관?미술관 20곳, 공공도서관 17곳을 개방했다. 체육시설의 경우 평상시 인원보다는 적지만 재개관 첫날치고는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거르면 몸이 무겁기 마련인데 두 달 넘게 운동을 못했으니 오죽했겠는가. 그동안 언제부터 운동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많았다고 한다. 특히 운동 외에서 특별히 할 것이 없는 노년층은 체육시설이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재개관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운동 대다수의 종목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시하기가 어렵다. 일정시간은 가능하겠지만 장시간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격한 운동일 경우 장시간 진행하지 말도록 시설 관계자들의 계도가 필요하다.

2m 거리 지키기도 마찬가지다. 상당수의 종목은 주변 사람과 밀착한 채 운동하게끔 돼 있다. 2m 지키기가 사실상 무시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비록 생활방역 체계로 바뀌었지만 아직 조심할 점이 많은 것이다. 자칫하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시설 재운영은 부득이하지만 당분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이용자들도 그동안 익힌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