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국인 입국 금지 정책 유지…미국 더니든이 대체지로 거론

 

▲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 외의 다른 장소에서 미국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생겼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7일(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이 메이저리그 개막을 대비해 연고지 토론토 외에 경기를 할 수 있는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크 셔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최근 "아직은 고민 단계지만, 야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며 "여기(토론토)든 다른 장소든 경기를 치를 만한 장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체지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이 꼽힌다.

스포츠넷은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는 더니든이 가장 합리적인 장소"라고 전했다.

더니든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TD볼파크와 훈련 시설 등이 완비돼 있다.

토론토 구단이 정규시즌 대체 경기장을 물색하고 있는 이유는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 정책 때문이다.

캐나다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해지자 캐나다, 미국 시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현재 외국인이 캐나다에 입국하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해당 정책이 유지되면서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면 토론토 구단은 시즌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토론토를 방문하는 원정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 때마다 자가격리를 할 순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처럼 토론토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원정 경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한편 류현진은 현재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 중이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이 홈구장은 토론토 로저스 센터 대신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이적 후 첫 투구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캐나다에 연고지가 있는 구단은 토론토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