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합물류단지 만들어
일자리 창출·신성장 동력 구축

다가올 남북 평화시대 대비
경제 공동특구지정에 최선
▲ 더불어민주당 시흥시갑 문정복 당선인은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문정복 당선인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시흥시갑에 당선된 문정복 당선인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정도를 걷고, 항상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모두를 위한 정치, 국민만 보며 눈앞의 이익을 좇지 않고 멀리 보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세비(稅費)를 받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대표자로서 그 막중한 책임감을 항상 상기하고 그 위치에 따른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평범한 시민의 승리 염원을 안고 더 뜨겁게 열심히 `일하는' 모두를 위한 정치인이 되도록 명심하고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문 당선인은 “우리 사회가 마주하는 경제적 불평등과 미래 세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화'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더불어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대 기업들은 현금 자산이 8년간 350% 증가했음에도 대내외적인 경기 부진이라는 이유로 기업들은 설비투자와 인력 고용에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적극적인 투자가 돼야 내수가 증가해 모든 경제주체가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며 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1호 공약으로 제시한 이른바, `남북평화 글로벌 물류 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해 상대 후보와 적잖은 신경전을 벌인 바 있지만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문 당선인은 “생각하고 있는 글로벌 복합물류단지는 그저 컨테이너를 쌓아 놓는 후진적 단지가 아닌 코로나19 이후에 닥칠 경제 생태계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개념의 물류기지로 만들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시민들의 일자리와도 직결될 뿐 아니라 시흥시의 지형을 바꿀 최첨단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복합물류단지 사업은 다가올 남북 평화시대를 대비한다는 측면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교류가 성공하면 서해선이 신의주를 거쳐 중국과 유럽으로 연결될 것이 명확한 만큼 시흥이 국제물류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시장의 움직임은 오프라인 대면 활동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급속히 변모할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문 당선인이 내놓은 `맞춤형 경제발전' 전략이다.

그는 “글로벌 복합물류단지는 금융과 문화·예술, 4차 산업 중심의 첨단 산업과 레저 등 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다양한 산업들을 집약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확보를 전제로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등원 후) 관련 법률 제·개정을 통해 경제 공동특구지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복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자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의제인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책임과 권한을 국민을 위해 그 본분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

 


 

[걸어온 길]

보좌관 넘어 시의원…`우직행보' 도약의 발판

 

문정복(53) 당선인은 화성시 장안면 산(産)으로 초·중·고 졸업 후 한 참 뒤늦게 대학(성결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만학도 출신이다.

당선인은 20대 중반인 1992년 고(故) 제정구 의원의 선거운동을 계기로 민주당에 입당했고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계기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시흥갑에서 17·18대 국회의원 시절에 보좌관직을 수행하면서부터다.

문 당선인은 이후 6·7대 시의원과 문재인 정부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문 당선인은 21대 총선에 나서며 내놓은 에세이 `시흥을 위한 시간' 프롤로그에 “시흥에서의 시간, 어느덧 30년이 되어간다”며 “그 무게를 헤아리고 견디며 걸어온 지금까지의 시간이 나의 스승이었다. 홀로서기를 연습하던 나는 `보좌관 문정복'과 `(시)의원 문정복'을 넘어 `사람 문정복'이 되어가고 있다'며 우직하게 한 길을 고집하는 긴 시간의 의미를 밝혔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