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항공산업의 체계적 지원?육성을 위한 `2020~2024 항공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공항인프라 확대 ▲항공산업 혁신 ▲항공물류 고도화 ▲미래형 신산업(드론) 발굴?육성 ▲항공전문인력 양성 등 5대 분야 17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주목을 끄는 것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이다. 4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T2) 확장과 4활주로 신설, 계류장 확대 등이다. 약 4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정부 지원없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자체 수입으로 재원을 부담하게 된다. 4단계 건설사업은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 확대를 꾀하고 글로벌공항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재 세계 4위인 인천공항은 한 두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군 겸용인 백령공항은 2024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백령공항에는 1200m 활주로 1개와 관제탑,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백령공항 건설을 위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심의는 오는 21일 열린다. 인천시는 서해5도 평화유지와 관광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을 추진해 왔다. 백령공항은 중국과 가까워 항공 연계망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드론비행시험장과 드론인증센터가 내년까지 설립되며 드론시민체험장은 2024년 완공된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카메라?센서?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다. 군사용도로 처음 생겨났지만 최근에는 고공 촬영과 배달, 농약 살포, 공기질 측정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가 항공산업 적극 육성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관문에 해당되는 인천이 항공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항공정책의 비전과 전략 수립, 재원 투입을 통해 지자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공항 인프라 확대에만 주력하지말고 항공정비 클러스터 구축,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 항공물류 고도화에도 힘써 세계로 통하는 항공 중심도시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