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7만명 육박…플로리다·캔자스, 식당서 식사 허용

 

▲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에어쇼가 열리자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러 국회의사당 인근에 몰려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에서는 4일(현지시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를 풀고 경제를 정상화하려는 주 정부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플로리다주는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한 마이애미-데이드·팜비치카운티 등 3개 카운티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날부터 식당과 소매점이 가게 안에 손님을 들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용 인원의 25%까지만 받도록 했다.

술집과 피트니스센터, 미용실, 이발소 등은 더 나중에 문을 열도록 했다.

캔자스주도 이날 자택 대피령이 만료됨에 따라 1단계로 식당에 가서 식사할 수 있게 되고 도서관과 보육시설도 문을 연다고 밝혔다. 캔자스주는 이달 18일 이후 2단계로 술집과 클럽 등의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미시시피주도 이날부터 최대 20명까지 모임을 열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는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역별로 정상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1단계로 건설·제조업 부문을 공개한 데 이어 2단계에는 전문 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에는 식당 및 호텔, 4단계에는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차례로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옷가게와 스포츠용품점, 꽃가게 등 위험도가 낮은 소매점이 다시 영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버지니아주는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달 14일까지 자택 대피령을 연장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그러면서도 다음 주 후반에는 1단계 경제 재가동에 나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로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오자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거나 경고하는 사례도 나왔다.

마이애미비치경찰(MBPD)은 사람들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사우스 포인트 파크를 다시 폐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사람들이 얼굴 가리개를 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아 7300여건의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주민들이 주말인 2일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미 전투기의 에어쇼를 보러 한 곳에 모일 필요는 없었다며 "바이러스는 아직 워싱턴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117만8906명, 사망자를 6만8689명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