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제출
총 2717㎡ 규모…역사 낭만산책 공간 조성


제물포구락부 주변 지역에서 문화재생을 추진하는 인천시가 38억원을 들여 사유지를 매입하고 전시·문화 공간을 만든다. `역사 낭만산책'을 주제로 하는 문화재생은 자유공원 남쪽 옛 시장관사와 `이기상 주택'을 포함하는 5000㎡ 면적으로 확대된다.


3일 인천시의회에 제출된 `2020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면, 시는 37억9415만원을 들여 2717㎡ 면적의 공유재산을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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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매입하려는 재산은 중구 송학동 1가 토지(1872㎡)와 건물(169㎡)이다. 이들 사유지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비용은 16억415만원이다. 시는 또 매입 예정 부지에 21억9000만원을 들여 건물 2동을 리모델링하고, 주차장과 편익시설을 신축한다. 해당 부지는 중구청과 자유공원 사이에 위치한다. 제물포구락부와 시장관사였던 지금의 인천시 역사자료관 바로 옆이다. 시는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옛 시장관사 등과 연계해 역사낭만 산책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역사낭만 산책 공간은 제물포구락부 주변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올해부터 자유공원 남쪽 5000㎡ 부지를 문화예술·전시 공간, 어린이 역사도서관, 정원, 산책길 등으로 꾸미는 문화재생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매입하려는 부지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역사자료관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카페와 제물포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시는 또 역사자료관 옆 `이기상 주택'도 인천도시공사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초대 의장이었던 고 이기상(1936~2016) ㈜영진공사 명예회장이 살았던 이 주택은 국내 1세대 현대 건축가인 김수근(1931~1986)이 설계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주택을 근현대 건축 교육·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물포구락부 주변 문화재생 사업 부지로 계획된 사유지를 매입하는 데는 내년까지 33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시공간 등 조성 비용 23억원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56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제물포 문화재생은 시민 누구나 방문하고 둘러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기본 방향”이라며 “정원, 카페, 문화공간, 작은 결혼식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최문섭 기자 online0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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