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고질 민원 해결과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팔을 걷었다.

시는 악취가 심한 축산 농장을 대상으로 무인 악취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농가 악취로 민원 발생은 물론 지역 주민 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취한 조치다.

무인 악취 시스템은 먼저 악취가 심한 유천동 인근 축사 경계 등에 3개소를 설치하고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악취 기준치 초과 등 24시간 악취 현황이 실시간으로 기록되면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그동안 포집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효과적인 대응도 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시에서 실시한 87회의 악취 포집 검사에서 전체 검사 건수의 8%에 불과한 7건만 악취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시는 악취 민원 발생 시 감시 시스템의 실시간 자료를 활용해 정확한 기준 초과 수치를 산정하고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으로 악취 저감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무인 악취 측정기 설치로 휴일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감시로 농장주들도 경각심을 갖고 악취 저감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축산농가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