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광역철도 정상착공 매진
철도시설 뻥 뚫린 오정 만들 것
1호 법안은 `신도시 특별법'
교통 인프라 확충·경제 회복 앞장
▲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부천정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활동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영석 당선인 선거사무소


“부천시 오정지역의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귀를 활짝 열고 낮은 자세로 부응하겠습니다. `이런 정치를 하니 내 삶이 나아질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시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의 4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초선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56) 부천시정 당선인의 다짐과 포부다.

서 당선인은 32년 전부터 부천에서 약국을 하며 `비타민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으며 지역민과 함께해온 오정의 터줏대감이다. 이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원혜영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곳에서 치열한 경선을 뚫고 여당의 후보가 됐고 본선에서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서 당선인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먼저 밝혔다.

그는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관련 대책을 포함해서 우리 경제를 정확하게 판단해 신속하게 일을 추진하고 지역의 산적한 과제들도 속도를 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대장지구 3기 신도시 관련 사업을 꼽았다.

서 당선인은 “대장지구는 주민들의 기대가 정말 크다. 이와 관련해 철도 사업과 봉오대로 지하화 등의 사업도 정말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특별히 `서부 광역철도 정상착공'을 위해 지하철이 통과하는 지역의 당선자 6인과 모임을 결성해 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시설 확충과 함께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뻥 뚫린 오정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고 신도시와 관련한 좋은 계획들이 구도심 주민들에게도 다양한 편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국회에 입성하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고, 1호 법안은 `신도시 특별법'으로 계획하고 있다. 서 당선인은 “지금까지의 신도시는 주거가 우선되다 보니 교통 인프라 확보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고 각종 규제로 어려움이 많았으므로 교통인프라가 선행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약사 출신인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도 더 많고 국가적인 어려움을 빨리 해결하는 것을 급선무로 생각한다.

그는 “약사 출신이기 때문에 약사 출신 당선자들과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제2·3의 코로나가 유행할 가능성도 있기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포부는 “항상 주민과 맞닿은 현장을 직접 뛰면서 주민을 통해 직접 들은 현안을 우선순위로 추진하는 것이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는 당선인의 정치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내며 생활정치를 실현했고, 약사회 활동으로 관련 정책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봤으며, 나무도 보고 숲을 보는 전환적 사고로 정치를 국민 일상에 반영하는 법을 익혔다”며 “초선이지만 다선 의원과 같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영석 당선인은 “민주당의 압승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민주당 당선자들은 기쁨보다는 두려움에 가까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특히 초선의원에게 거는 남다른 기대와 지역의 숙원을 생각할 때 정말 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

 


[걸어온 길]

약사출신 비타민 아저씨...건강한 사회위해 국회로

 

서영석(56) 당선인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 금당고를 나왔고 대학은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나와 1988년부터 부천 오정에서 약국을 개설해 32년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약국을 개설하면서부터 생활보건 운동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비타민을 나눠줘 `비타민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천시 약사회장을 했고, 1992년 건강 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약체계 개편을 제안해 오늘의 의약분업 기준이 되도록 했다.

 

원혜영 의원 선대본부장을 4번을 했고 2016년 더불어민주당 부천 오정운영위원장을 하다가 치열한 경선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공천돼 당선됐다. 최연소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3선을 했고, 경기도의원을 역임해 기초·광역의원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