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4리그 13일 출범 … 16일 개막
`한국형 승강제' 정착 첫 단계 주목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K3·4리그가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창단한 인천의 FC남동은 이번 시즌부터 K4리그에 참여하며, 16일 오후 3시 남동공단근린공원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2020 K3·4리그를 5월16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당분간 무관중 경기 진행을 전제로 하되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향후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FA는 한국형 승강제를 정착시키고자 기존의 내셔널리그, K3리그 및 신생팀을 융합해 K3·4 리그를 출범시켰다.

총 16개 팀으로 구성된 K3리그는 라운드 로빈 방식과 스플릿 방식을 혼용해 팀당 22경기를 치르게 된다.

K3리그 팀들은 각각 나머지 15개 팀과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 후 성적에 따라 상위 스플릿(8개 팀)과 하위 스플릿(8개 팀)으로 나뉜다.

이후 각각의 스플릿 리그별로 팀당 7경기씩 더 치러 순위를 가린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1위부터 4위까지 참가하며, 결승전에 한하여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

총 13개 팀으로 구성된 K4리그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24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단판 승부로 승격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3·4리그는 K3리그 하위 두 팀(15·16위)이 자동 강등되고, K4리그 상위 두 팀(1·2위)이 자동 승격된다. 그리고 K3리그 14위 팀은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단판 승부로 승강결정전을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3리그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K4리그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각 라운드별 1경기씩 생중계된다. 단,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기간 동안 열리는 모든 경기와 향후 챔피언십 시리즈를 포함한 K3·4리그 주요 경기는 STN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아울러 KFA는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마련해 K3·4리그 각 경기장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시설 소독 및 개인 위생 관리(마스크 필수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참여 인원 최소화(무관중 경기, 구단별 스태프 동행 제한 등) ▲체온 측정 및 방문록 작성(각 입구 체온계 비치 및 방문록 작성 등) ▲불필요한 접촉 및 행사 자제(페어플레이 악수, 에스코트 키즈 금지)이다.

한편, K3·4리그 출범식은 1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KFA 임원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비롯해 박지성, 구자철은 영상 축하 메시지로 자리를 빛낸다.

또 고정운(김포시민축구단), 김태영(천안시축구단), 김학철(화성FC), 김승희(대전한국철도축구단) 등 K3·4리그 주요구단 감독이 참석한 미디어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