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위주 급매물 급증
재건축 단지 중심 하방 압력
인천 남동-경기 안산 등 상승
▲ 총선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떨어졌다. 이달 초 마이너스 전환 이후 4주 연속 약세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 확산하며 4주 연속 하락 중인 가운데 인천과 경기지역에서도 계단식 하락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2020년 4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내리며 하락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다섯 번째 주 보합에서 0.02%로 하락 전환한 이후 4주 연속 하락(4월 첫 번째 주 -0.04, 두 번째 주 -0.05, 세 번째 주 -0.05%)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최근 한 달 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지표 악화와 보유세 과세 기준일 도래로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치러진 제21대 총선이 여당 압승으로 끝나자 사업 전망이 어두워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다.

강동구(-0.03→-0.04%)도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양천구(보합→-0.05%)도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동안 인천, 경기지역 상승세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천은 최근 3주간 ▲0.29% ▲0.21% ▲0.23%, 경기는 ▲0.17% ▲0.09% ▲0.11%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인천에선 남동구(0.30%), 연수구(0.27%), 부평구(0.25%) 등이 역세권, 신축 단지 등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기에선 안산시(0.44%), 구리시(0.30%), 광명시(0.28%), 시흥시(0.21%), 수원 팔달구(0.27%) 등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셋값으로 따졌을 때, 지난주 인천(0.10%), 경기(0.02%)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